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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이민정은 영화 '원더풀 라디오'에서 왕년의 걸그룹 출신, 그러나 지금은 한물간 라디오DJ 신진아를 연기했다.
신진아는 이제는 쌩해진 세간의 평가에도 "나 퍼플의 신진아야"라며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인물이다. 제멋대로에 다소 자기중심적이기도 하며 단 하나 남은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책임의식이 없다. 그런 신진아를 연기하는 이민정을 보고있노라면 권칠인 감독이 "여신을 땅에 내려놓겠다"라고 말한 것도 이해가 간다.
'꽃보다 남자'에 이어 지난 해 '시라노 : 연애조작단'까지, 이민정은 남자들의 '로망'같은 여자를 연기해왔다. 그러나 '원더풀 라디오'의 신진아는, 직장에서나 이웃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신경쓰이는 여자랄까.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감독님이 그 이야기 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랬어요. 여신 그런 단어, 잘 모르겠네요. 그 단어 자체가 전 별로 와닿지 않아요. 그저 배우로서 연기를 하고있는 것일 뿐인데요. 하지만 뭐, 진아처럼 매니저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혈질은 아니어서 다른 사람과 큰 소리로 싸워본 적도 없어요. 화가나면 오히려 입을 다무스는 스타일이죠. 참, 그런데 이번에 영화에서 (이)광수를 때리는 장면은 의외로 재미있더라고요. 광수가 아파하면 어떤 쾌감을 느꼈어요(웃음). 이래서 사람들이 서로 때리는 거구나 생각했죠."
액션(?)에 흥미를 느꼈다니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차기작으로 액션영화를 권유해봤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참 '마이더스'에서 같이 연기한 장혁오빠가 그렇게 액션신을 좋아했어요. 눈까지 반짝이면서 액션신을 할 때는 몇 시간 전부터 푸쉬업을 하면서 준비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될까요?"
이민정 이정진 주연의 '원더풀 라디오'는 내년 1월5일 개봉한다.
[이민정. 사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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