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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지난 28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사진을 북한 당국이 조작해 해외 통신사에 전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ABC뉴스와 뉴욕타임즈는 29일(한국시각)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포토샵으로 조작한 영결식 사진을 해외 통신사에 전송했다고 보도 했다.
NYT는 디지털 범죄 전문가인 해니 파리드 다트머스대학 교수와 함께 조선중앙통신이 EPA(European Pressphoto Agency)에 전송한 사진을 검토한 결과 포토샵을 이용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논란은 일본 교도통신이 촬영해 AP통신사에 제공한 사진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교도통신이 촬영한 사진 좌측 하단에는 촬영팀으로 추정되는 6명이 있지만, 조선중앙통신이 EPA에 제공한 사진에는 사라져 있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북한이 완벽한 영결식 사진을 위해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포토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AP의 사진에는 오른쪽 첫 번째 사람과 두 번째 사람 사이에 있는 도로의 시멘트 부분이 눈 사이로 드러나 있지만 두 번째 사진은 대충 눈으로 덮혀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사진 조작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북한 통신사의 이러한 사진 조작은 '전체주의의 미학'을 반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 = ABC뉴스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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