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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유재석의 2011년 마지막 '연예대상'이 주목받고 있다.
유재석은 '국민MC'의 명성에 걸맞게 올 한해도 방송 3사를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쳤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6년째 이끌어왔고, '놀러와'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특유의 진행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장수 프로그램 대열에 올려놨다.
개편을 맞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도 변함없는 파마머리로 시청자들의 곁을 지켰다. 특히 SBS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띈다. 유재석은 "재미없다. 식상하다"며 위기를 맞은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런닝맨'을 궤도 위에 올려놨다. 실제 '런닝맨'은 11월 27일 방송에서 시청률 18.0%(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 17.8%를 기록한 예능프로그램 부동의 1위 KBS 2TV '해피선데이'를 제치기도 했다.
그런 유재석이 올 한해 연말 시상식에서 그 위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재석은 크리스마스 이브 진행된 KBS '연예대상'에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1박2일', '개그콘서트' 등 '해피투게더 시즌3'보다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들이 즐비한 KBS였기에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유재석의 꾸준한 활약에 비춰볼 때 아쉬운 대목이었다.
MBC 연예대상은 유재석의 대상수상을 조기 차단(?)했다. MBC는 올해 예년과 달리 대상을 개인이 아닌 작품에 주겠다 공언했고 이러한 발표는 모두의 예상대로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대상수상으로 종결됐다.
유재석은 MBC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지만 이는 빈손으로 돌아간 '무한도전' 멤버들과 비교해 영광스런 자리보다 불편한 자리로 평가됐다. 유재석 본인 역시 "내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계신 분들께도 큰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통위를 직접 언급해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남겼다.
유재석은 지난 6년간 7회의 대상을 수상한 최고의 MC다. 올해는 지난 9월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부재로 독보적인 자리에 오를 것이 예상됐다.
올 한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SBS 연예대상의 후보는 유재석, 이승기, 이경규, 김병만이다. 쟁쟁한 후보가 즐비한 가운데 유재석이 올 한해 누구보다 바쁘게 뛴 보상을 받고, 그의 팬들 또한 만족시킬 수 있는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011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다.
[유재석.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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