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19점' 전자랜드, 짜릿한 역전승…선두 동부 5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동부의 연승을 저지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문태종의 활약을 앞세워 76-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올시즌 동부전 4경기만에 첫 승을 누리는 기쁨을 누리며 5할 승률을 지켰다. 시즌 성적 16승 15패로 5위. 반면 선두 동부는 뼈아픈 역전패를 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26승 7패.

2쿼터까지는 동부가 38-34로 근소하게 앞섰다.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윤호영의 활약 속에 1쿼터를 21-15로 마친 동부는 2쿼터 초반 안재욱의 3점포까지 터지며 28-15, 13점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내 전자랜드도 문태종, 이현호의 3점슛을 발판으로 추격에 성공하며 3점차까지 쫓아갔다. 결국 2쿼터는 4점차로 다시 좁혀진 가운데 마쳤다. 동부에서는 윤호영이 14점, 김주성이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으며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11점, 힐이 10점을 기록했다.

3쿼터들어 동부가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는 벤슨, 박지현, 김주성, 윤호영 등이 고른 득점을 보였다. 특히 3쿼터 종료 24초 전 박지현이 공격제한시간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8-50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결국 동부가 60-52로 앞선 가운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이뤄졌다. 전자랜드는 동부가 연이은 턴오버를 저지르는 사이 추격을 시작했다. 6분 19초를 남기고 정병국이 코트 정면에서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59-60, 한 점 차까지 따라갔다. 반면 동부는 4쿼터 4분이 지날동안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3분 47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앨리웁 패스를 힐이 가볍게 얹어 놓으며 65-64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부에게 다시 3점차로 뒤졌지만 이현호, 정병국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후 문태종이 44.3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사이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72-70으로 앞서갔다. 반면 동부는 21초를 남기고 던진 벤슨의 회심의 슛이 빗나갔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리바운드를 잡은 뒤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굳혔다. 동부산성으로 일컬어지는 강한 수비를 펼치는 동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문태종은 이날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동부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힐도 16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동부는 벤슨이 22점 18리바운드, 김주성과 윤호영이 17점씩 기록했으며 3쿼터까지 여유있게 앞섰지만 4쿼터들어 동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승리 주역이 된 전자랜드 문태종(왼쪽). 사진제공=KBL]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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