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10년 간 일본IBM 수장으로, 루이스 거너스 회장 보좌하기도
JR 역 구내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도촬한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바로 일본 IBM의 오토시 다쿠마 전 회장(63)이었다. 일본 경제계의 거물이 '도촬'로 붙잡힌 것. 그는 가까운 시일 내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오토시 씨는 8월 22일 아침, JR요쓰야 역 주오(중앙)선 개찰구로 향하는 에스칼레이터에서 휴대형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 나노'의 동영상 촬영기능을 사용, 앞에 서있던 젊은 여성의 미니스커트 속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시 씨는 "도촬에 흥미가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데다, 도주 우려가 없고 도촬당한 여성으로부터 피해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아 이날 중으로 석방됐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30일, 언론을 통해 세간에 밝혀졌다. 더불어 오토시 씨가 일본IBM 최고고문을 사임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한, 가오, 미쓰비시 UFJ파이낸셜 그룹, 카루비, 토토,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 등 5개 사가 잇따라 오토시 씨의 사외임원직 사임을 발표했다. 모두 '일신상의 이유'였다고 한다.
오토시 씨는 총무성 자문기관인 정보통신심의회의 회장직도 사임했다고 한다. 총무성 정보통신정책과에 따르면, 사직서는 8월 27일 자로 제출돼 8월 28일에 총무성에 전달됐고, 30일에 수리됐다고 한다.
이 같이 한 번의 도촬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사회적 명망에 큰 상처를 낸 그는 그는, 일본 경제계에서는 꽤 '거물'에 속한다.
오토시 씨는 도쿄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해 1971년에 일본 IBM에 입사, 영업직을 거쳐 상무이사 서비스 사업 담당을 맡았다. 그리고 1999년 12월에 대표이사 겸 사장직에 취임했다. 2008년 4월부터 회장직을 겸임했고, 2009년 1월에는 대표권이 없는 회장이 됐다. 2012년 5월에는 최고고문에 취임했다. 그는 1994년에 미국 IBM 본사에서 루이스 거스너 회장의 보좌를 맡은 적도 있다고 한다.
사장 재임 중에는 여성 채용을 적극적으로 도모했고, 사내에서 '다이버시티 위원회'를 만들어, 성적 소수자가 일하기 쉬운 직장환경 만들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외에는 IT업계 비지니스가 '소프트에서 하드'로 이행한 데 대해 대응하는 형태로 사업내용의 전환을 지휘했다.
다만, 일본 IBM은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있어 실적면에서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고 한다.
일본 매체 '제이케스트 뉴스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실적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서 칭찬할 점은 적다고 생각한다. 일본 경제의 부진과 더불어, IBM에게 있어 일본의 위치는 매우 작아졌다. 그렇게 회사가 하향선을 그리는 불운한 시대의 외자계 경영자였다는 인상"이라며 냉혹하게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평소 (오토시 전 사장의) 생활을 봤을 때 그랬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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