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썰매(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와 컬링, 희망이 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와 컬링 대표팀이 은근히 관심을 모은다. 썰매 종목엔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한다. 루지에는 남자 싱글 김동현(용인대), 남자 더블 박진용(전북루지연맹)-조정명(대한루지연맹), 여자 싱글 성은령(용인대)이 참가한다. 이들은 소치올림픽서 처음으로 도입된 팀 릴레이(여자 싱글-남자 싱글-남자 더블)에도 참가한다.
봅슬레이에는 남자 4인승의 파일럿 원윤종(경기연맹)과 푸시맨 석영진, 전정린(이상 강원도청), 브레이크맨 서영우(성결대), 파일럿 김동현(강원도청) 푸시맨 김식-김경현, 브레이크맨 오제한, 남자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 여자 2인승의 김선옥(서울연맹)-신미화(삼육대)가 소치올림픽에 나선다. 스켈레톤에는 남자 1인승에 윤성빈(한국체대)이 참가한다. 한국 썰매는 소치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루지, 봅슬레이 전 종목 참가를 확정했다. 세부 8종목 16명 참가. 스켈레톤 여자 1인승에만 참가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루지와 봅슬레이, 스켈레톤의 차이는 이렇다. 루지는 썰매에 누운 채로 트랙을 달린다. 최대시속은 약 130~140km다. 세부종목은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 남녀구분 없는 2인승과 함께 이번 소치올림픽서 팀 계주가 신설됐다. 봅슬레이는 선수가 썰매에 앉은 채로 트랙을 달린다. 파일럿, 푸시맨, 브레이크 맨으로 역할 분담이 됐다. 최대시속은 약 150km다. 세부종목은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남자 4인승으로 구성됐다. 스켈레톤은 선수가 썰매에 엎드린 채로 트랙을 달린다. 최대시속은 약 130~140km다. 세부종목은 남자 1인승, 여자 1인승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썰매 개척자는 단연 강광배 FIBT(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부회장이다. 강 부회장은 1998년 나가노올림픽서 루지에 참가한 뒤 봅슬레이, 스켈레톤에 번갈아 참가하며 한국 썰매의 경쟁력 확보에 앞장섰다. 강 부회장 은퇴 이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과 대한루지경기연맹이 발 벗고 나섰다. 강 부회장과 함께 전국에서 선수 수급에 나섰고, 꾸준히 대회에 나서면서 마침내 쾌거를 일궈냈다. 2010년엔 평창에 스타트 훈련장도 지었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이번 소치올림픽서 경험을 충분히 쌓은 뒤 2018년 평창올림픽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컬링은 남녀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원도청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올림픽 티켓 획득 플레이오프서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그러나 여자대표팀은 2012년에 창단한 경기도청(엄민지 김지선 신미성 이슬비 김은지)이 플레이오프서 4강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한국 컬링은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전지훈련 중인 여자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소치로 날아갈 계획이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컬링 스톤을 미끄러뜨려 하우스라는 상대 팀의 표적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우스는 4개의 원으로 구성됐다. 가장 안쪽의 원을 ‘티’라고 한다. 두 팀이 10엔드에 걸쳐 한 엔드에 1인당 2개씩 총 16개의 스톤을 던진다. 스톤이 상대 하우스 앞의 호그라인을 넘으면 정식 투구로 인정된다. 스톤이 하우스 안에서 상대팀보다 티에 근접한 개수로 점수를 계산한다. 이번 소치올림픽 남녀 컬링에는 각각 10팀이 참가했다. 풀리그 성적에 따라 준결승전과 결승전, 3-4위전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일단 결선토너먼트 진출이 목표인데, 준결승전에만 올라가면 메달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남녀 봅슬레이 대표팀(위), 남자 스켈레톤 대표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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