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미국 카슨 안경남 기자] 멋진 돌파 뒤 이근호의 슈팅은 미국 골문이 아닌 허공을 갈랐다. 그리고 한국은 멕시코전에 이어 또 다시 노골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 센터에서 치른 미국과의 평가전서 0-2로 패했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을 내준 한국은 몇 차례 의욕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미국의 골망을 가르는데 실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였던 코스타리카전과 같은 공격진을 구성했다. 김신욱, 이근호가 전방에 섰고 좌우 측면에는 김민우, 고요한이 섰다.
그러나 답답함은 그대로였다. 한국의 공격 패턴은 지나치게 단순했다. 김신욱, 이근호를 향한 롱패스가 주를 이었고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도 상대에게 번번이 읽혔다.
전후반을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전반 18분 이근호의 돌파였다. 이근호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를 뚫고 지나간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좀처럼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자 홍명보 감독은 0-2로 지고 있던 후반 24분 이근호, 이호를 빼고 이승기, 이명주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한국은 후반 막판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며 미국을 몰아쳤다. 측면에서 크로스의 숫자가 늘어났고 김신욱의 날카로운 슈팅도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문전에서의 정확도는 떨어졌다.
결국 미국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서 한국이 넣은 골은 코스타리카전 김신욱의 1골이 유일했다.
[이근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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