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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애틀 시호크스가 시애틀 연고 프로팀으로 35년 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시애틀 시호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 미식축구리그 NFL 제48회 슈퍼볼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꺾었다. 이로써 시애틀은 197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을 품에 안았다.
시호크스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팀들의 우승에 대한 아쉬움도 단번에 떨쳤다. 시호크스 역시 창단 첫 우승이지만 메이저리그, NBA 등에 속해 있거나 있었던 프로 팀들도 우승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또 다른 북미 4대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NHL의 경우 연고팀이 없다.
메이저리그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1977년 창단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이고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000년과 2001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고개를 떨궜다. 이후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시호크스에 앞서 시애틀 연고팀으로 우승을 거둔 팀은 NBA 시애틀 슈퍼소닉스였다. 1967-1968년부터 NBA에 참가한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1978-1979시즌 워싱턴 불렛츠를 4승 1패로 꺾고 NBA 최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시애틀은 2007-2008시즌을 끝으로 시애틀을 떠났고 현재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됐다. 연고지와 구단명 모두 바뀐 것. 이러한 일들로 인해 시애틀은 20111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연고지 가운데 '비운의 연고지'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시호크스는 이번 슈퍼볼 완승으로 NBA 슈퍼소닉스 이후 35년 만에 시애틀에 연고지를 둔 팀으로 우승한 프로팀이 됐다. 또한 이번 승리로 시애틀 연고팀을 응원했던 팬들의 우승 한을 풀어줬음은 물론이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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