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유가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4일 현재 프로농구 순위를 살펴보자. 선두 모비스와 2위 SK, 3위 LG의 3강은 굳건하다. 3위 LG가 2위 SK에 2경기 차로 물러서며 살짝 틈이 벌어진 상황. 그래도 기본 전력이 강해 아직 선두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려나진 않았다. 4위 KT에는 4경기 앞서 있어 당장 추락할 가능성도 낮다. 4위 KT와 5위 전자랜드, 6위 오리온스도 각각 1경기 간격으로 촘촘히 늘어섰다. 여기까지 완벽한 3강3중이다.
7위 삼성과 KGC는 오리온스에 무려 6경기 뒤졌다. KCC는 이들보다도 0.5경기 뒤졌고 최하위 동부는 KCC에도 5.5경기 뒤처진 상황. 여기까지 크게 보면 4약이다. 5라운드 중반. 팀별로 13~14경기만을 남겨뒀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보면 될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3강은 3강대로, 3중은 3중대로, 4약은 4약대로 진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이들의 순위다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우승 아니면 의미 없는 3강
SK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 1위만 생각한다”라고 했다. 모비스와 LG 역시 정규시즌 우승을 포기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 규정 때문이다. 정규시즌 4위-5위, 정규시즌 3위-6위가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정규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과 각각 4강 플레이오프서 맞붙는다. 즉, 정규시즌 준우승팀과 3위팀이 4강 플레이오프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모비스, SK, LG 모두 우승전력이다. 이들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나머지 2팀을 포스트시즌 반대편 조로 보내고 싶어 한다. 4강 플레이오프를 최대한 수월하게 치른 뒤 챔피언결정전서 결전을 치르고 싶어 한다. 결국 정규시즌 우승팀만이 그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정규시즌 준우승팀도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메리트는 있지만, 올 시즌 판도를 놓고 보면 그리 큰 혜택이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건 KT, 전자랜드, 오리온스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6위 오리온스는 최근 3강 못지 않은 강력한 전력을 뽐낸다. 일각에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할 경우 오리온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쉽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물론 오리온스가 4~5위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KT, 전자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어쨌든 모비스, SK, LG는 일단 이런 변수보단 포스트시즌서 서로 마주칠 확률부터 최소화하기 위해 정규시즌 우승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 3중이 꿈틀거리는 이유
KT, 전자랜드, 오리온스 역시 3강의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3중 역시 잔여 정규시즌을 느슨하게 보낼 수 없다. 일단 7위권 밖의 하위권 팀들을 확실하게 밀어내고, 최대한 상위순위를 노린다. 4위로 포스트시즌에 갈 경우 6강 플레이오프 홈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르는 이점이 있다. 6위로 포스트시즌에 갈 경우 아무래도 3강 중 2팀과 포스트시즌 한 조에 묶이는 게 부담스럽다.
최근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 아래보단 위를 보겠다”라고 했다. KT와 전자랜드도 이런 오리온스가 부담스럽다. 또한,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잔여 맞대결서 상대의 장, 단점을 파악하고 전술전략을 가다듬을 수도 있다. 특히 모비스, SK, LG 등 3강과의 맞대결, 서로간의 5~6라운드 맞대결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정규시즌 4~6위는 알 수 없다.
▲ 끝나지 않은 4약의 정규시즌
KGC가 결국 7위까지 올라왔다. 최근 6연승의 오리온스에 가렸을 뿐, 4연승 고공행진 중이다. KGC는 최근 오세근의 컨디션이 상당히 올라왔다. 서서히 왕년의 골밑 지배력을 회복하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의 기복 있는 활약을 메워낸다. 여기에 수비력과 스피드가 좋은 박찬희가 합류했다. 김태술이 상대 집중견제를 떨쳐낼 수 있다. 팀 시스템 자체가 안정화되고 있다.
문제는 13경기 남은 상황에서 오리온스와 무려 6경기 차라는 것. 시동이 너무나도 늦게 걸렸다. 산술적으로는 추격이 쉽지 않다. 하지만, 6위 추월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리온스로서도 KGC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마침 두 팀은 5일 안양에서 맞대결한다. 두 팀으로선 시즌 막판 너무나도 중요한 일전이다.
사령탑이 물러난 삼성과 동부는 전력과 분위기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감독대행들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무너지는 KCC 역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술적으로 KGC, 삼성, KCC,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이 팀들로선 이대로 끝낼 순 없는 이유가 있다.
[모비스-SK전 장면(위), 오리온스 선수들(가운데), KGC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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