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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백진희의 질투가 폭발했다.
3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27회에서 타나실리(백진희)는 기승냥(하지원)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
타환(지창욱)이 매일 밤 기승냥과 동침한다는 소식을 들은 타나실리는 서상궁(서이숙)에게 "오늘밤도 패하께서 기씨 년을 침소로 불러들이셨다지. 몇 주짼지 아는가? 정확히 15일 째네"라며 "요즘 황궁 안 나인들이 날 어찌 보는 줄 아는가? 동정일세. 이 나라의 가장 지체 높은 황후가 동정을 산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라고 토로했다.
타나실리는 이어 "줏대 없는 폐하와 사악한 그년 탓이네. 내일 기씨 년의 버릇을 고쳐놓을 것이니 알아서 준비하도록 하게"라고 살기 어린 눈을 번뜩이며 "폐하. 날 무시한 결과가 어찌 됐는지 어디 한 번 똑똑히 보세요"라고 독백했다.
다음 날 타나실리는 조례 시간을 앞당겨 기승냥을 지각케 했다. 이어 기승냥에게 "오늘 내명부 훈육이 있다는 말을 못 들었느냐. 어디 네년이 얼마나 잘났기에 훈육을 하찮게 여기는지 볼 것이다"라며 내훈을 읊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기승냥은 배운 적도 없는 내훈을 줄줄 읊고는 밤에 틈틈이 외웠다고 설명했고, 타나실리는 그런 기승냥에게 "밤? 하루가 멀다 하고 폐하의 승은을 입는 년이 내훈강령은 외울 시간이 있었나보구나. 내훈을 몰랐다면 늦게 온 것을 용서해 주려고 했지만 알고도 늦었으니 죄질이 더욱 나쁘다. 네년이 훈육을 무시한다는 반증이 아니더냐"라고 생트집을 잡았다.
타나실리는 독만(이원종)에게 "이년을 소복만 입혀서 서고에 가두고 겁솔대에게 지키라 명하게"라고 지시라며, 기승냥에게는 "서고 안에서 내훈강령을 100권의 서책에 담아 쓰거라. 다 쓰기 전 까진 절대 밖으로 나올 수도 없거니와 단한모금의 물과 음식도 넣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 안에서 굶어 죽던가. 다 쓰고 나오던가"라고 비아냥거렸다.
타나실리는 이어 "폐하의 승은은 독약보다 쓰디쓰다는 걸 곧 알게 될 것이야"라고 독백했고, "이번에야 말로 기씨 년의 그 방자한 콧대를 사정없이 뭉게 버릴 수 있게 생겼습니다"라는 서상궁의 말에 "겨우 콧대나 꺾으려는 줄 아는가. 100권을 다 쓰지 못하면 그냥 거기서 죽게 내버려 둘 것이네. 아예 내 눈 앞에서 없애버리겠다는 말이네"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타나실리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뒤늦게 기승냥이 3일 째 서고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들은 타환이 서고로 달려가 실신한 기승냥을 발견한 것. 오는 4일(오늘) 방송되는 '기황후' 28회에서는 황후자리를 노리는 기승냥의 반격에 전전긍긍하는 타나실리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원을 죽이기로 마음먹은 백진희. 사진 =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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