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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분명 예술은 그 점수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종목이지만, 흔히 우리는 그것에 어떤 수치를 부여하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예술은 비교하고 평가하기 보다는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까닭에 우리는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코끝이 찡해지는 추운 겨울날 빨간색 점퍼를 걸치고 나타난 가수 이예준(25)은 수수하면서도 진솔하게 말하는 매력이 있었다.
케이블채널 엠넷 ‘보이스코리아2’(이하 ‘보코2’)의 우승자인 이예준은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이 같은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점수나 성과와는 별개로 ‘보코2’의 참가자 중 가장 많은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끼쳤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어쩔 수 없는 비교의 시선들이 존재했다. 자신과 같은 프로그램의 우승자인 가수 손승연이 그 대상이다. 같은 ‘보코’를 통해 배출된 만큼, 아무래도 역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만큼 두 사람에 대한 비교는 불가피했다.
이예준은 손승연에 대해 “승연이를 따라가진 못 할 것 같아요. 내가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죠. 제게 있어 손승연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인 것 같아요. 적어도 성량 면에서는요”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승연이와 저의 다름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비교의 시선들이 늘 부담스럽지만 선의의 경쟁자로 잘 성장하고 싶어요”라며 “제가 ‘보코2’에 도전할 때 승연이가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아직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라고 웃어 보였다.
이예준은 ‘보코2’ 이후 유니버설 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지난달 7일 디지털 싱글앨범 ‘약속’을 발매했다. 모교 서울예술대학교 후배인 가수 신용재와 듀엣 호흡을 맞췄다.
한편, 이예준은 지난 11월 중국에서 열린 '보이스 오브 월드(The Voice of the World)'에 선배 가수 강타와 함께 한국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또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퍼펙트싱어 VS'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솔로 여자가수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가수 이예준.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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