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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국 파타야 김종국 기자]K리그 3년차 황순민(23)이 재도약을 준비하는 대구의 공격을 이끈다.
황순민은 지난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서 30경기에 출전해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대구의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를 맡을 황순민은 2014시즌을 앞둔 대구 선수 중 지난시즌 팀내 최다골 기록 보유자다. 황순민은 올시즌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부여받았다. 황순민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코치진의 신뢰가 더해진 결정이었다. 황순민은 대구서 이근호 이후 6년 만에 10번을 차지한 국내 선수가 됐다.
황순민은 고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10번을 배정받았다. 내셔널리그의 목포시청과 일본축구 J리그 쇼난 벨마레서 활약했던 황순민은 지난 2012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대구의 주축 선수로 빠르게 자리잡은 황순민은 5일(한국시각) 태국 파타야서 열린 사뭇 송 크람과의 연습경기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황일수(26) 이진호(30) 같은 공격수들이 팀을 떠났고 정대교(21)와 신창무(21) 같은 신인들이 공격진에 합류한 상황에서 황순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황순민은 "10번이라는 번호를 생각하지 않았다. 형들과 감독님이 권유하셨다"며 "10번을 달면 책임감도 더 생길것 같고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지난해에도 열심히 했지만 팀에 더 애정을 가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번이면 상대가 보기에도 위협적인 번호다. 그 번호를 달면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올해는 골도 많이 욕심 내도록 하겠다. 공격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구체적인 공격포인트 숫자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10개이상 목표였는데 못했다. 올해는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많이 기록하겠다.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10골 10어시스트가 목표다. 나는 어시스트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2013시즌 이후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대구는 올해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 강원 대전 광주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에 대해 황순민은 "최근에는 '챌린지 팀도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들었다. 쉽게 봐서는 안될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패할 것 같지는 않다. 팀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조바심이 들거나 패할 것 같지는 않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태국 전지훈련 중인 대구는 현지 연습경기서 1승2무1패를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시즌 최덕주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 대구는 현지 연습경기를 통해 약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황순민은 "처음 연습 경기를 뛰었을때는 조직적으로 맞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나갔다"며 "조직적인 부문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경기를 뛰어보니 골결정력이 부족한 것 같다. 문전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결정력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황순민.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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