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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C 김국진의 오프닝 멘트처럼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얼굴을 보면 '아!' 하게 되는" 명품배우 4인방이 한 시간 동안의 토크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5일 밤 '거지, 몸종, 내시, 그리고 변태 특집'으로 꾸며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이병준, 라미란, 김기방, 최우식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출연작만 해도 시청률 50%를 목전에 두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부터, 천 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 그리고 '친절한 금자씨',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히트작으로 가득한 네 사람이지만, 이날 방송에서 네 사람은 인지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라미란은 "과거 월·화요일에는 SBS 드라마 '패션왕', 수·목요일에는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함께 출연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옷만 갈아입으면 내가 같은 사람인지 모르더라"는 셀프디스로 입을 열었다.
라미란을 몰라본 사람은 가까이에도 있었다. 그녀는 "이병준과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에 함께 출연했었다. 그런데 다음에 만나니 나를 몰라보더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에 이병준은 "내가 뮤지컬을 할 때도 팸플릿을 들고 출연 배우들의 이름을 숙제처럼 외우는 사람이다. 나는 라미란이라는 이름을 듣고 라면도 아니고…뭔가 했는데 얼굴을 보고 '얘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며 해명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티격태격 토크를 주고받는 가운데, 김기방은 절친인 배우 조인성에 관한 이야기로 자신의 분량을 톡톡히 챙겨갔다. 김기방은 "조인성은 내 고등학교 1학년 때 짝꿍이었다. 그 친구 때문에 나도 연기를 하게 됐다"며 친분을 자랑했다.
이에 MC들은 조인성과 배우 김민희의 열애를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물었고, 김기방은 "조인성이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말을 해줬다. 내가 1대1로 독대를 하는 말벗인데 기사를 보고 아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하지만 이에 MC 김구라는 "이런 친구들이 특히 잘 삐져서 그렇다. 만약에 말을 안 했으면 '인성아,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라며 전화를 할 거다"고 깐족대는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막내 최우식도 처음에는 김구라에게 "JYP 소속 치고는 못 컸다"는 독설을 듣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라디오스타'에 나왔으니 해외진출도 가능하다. 해외에 사는 한인들이 보는 TV 프로그램에 무조건 '라디오스타'가 있다.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여기 나오면 톱스타 되는 거다. 최규식 보고있나?"라며 대뜸 카메라를 향해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친형의 이름을 외치는 엉뚱함으로 MC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특집의 제목처럼 실제 본인의 이름보다는 '거지, 몸종, 내시, 그리고 변태'라는 작품 속 캐릭터로 더 친숙했던 네 명의 배우는 이날 노련한 '라디오스타' MC들을 만나 자신의 이름을 마음껏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배우 이병준, 라미란, 김기방, 최우식(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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