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윤욱재 기자]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KCC 김민구(23)가 펄펄 날았다.
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를 77-65 승리로 장식했다. 3연패 탈출이란 기쁨을 맛본 KCC는 상위팀인 SK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해 그 기쁨은 배가가 됐다.
이날 16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4스틸로 펄펄 난 김민구에겐 특별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해 12월 14일 SK전에서 애런 헤인즈와 충돌하는 충격을 맛본 김민구는 이날 경기에서 설욕전에 성공했다.
김민구에게 기분을 묻자 "다른 팀 이긴 것과 똑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그는 "SK는 잡을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해서 준비하고 나왔다. 우리가 준비를 잘했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구는 올 시즌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화려한 개인기와 더불어 찬스를 연결하는 정확한 A패스 행진으로 전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르자 그의 플레이는 점점 무르익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팀이 원하는 플레이와 패턴을 생각했는데 그 부분만 생각하다 보니까 답답한 부분이 있었다"라는 김민구는 "패턴 속에서도 중간중간에 찬스가 나면 과감한 플레이를 하라고 감독님도 지적하셨다. 그렇게 생각하고 하니까 더 자유롭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시절 전국체전까지 소화하며 '파김치 일정'을 보낸 그는 곧바로 프로에 데뷔해 첫 시즌을 뛰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을까. 김민구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금 상태는 좋지 않다. 그러나 힘들다고 해서 지는 건 더더욱 싫다. 아픈 건 누구나 있는 것이다. 내가 잘 관리를 해야 한다"고 투지를 보였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김민구와 타일러 윌커슨의 콤비 플레이. 김민구는 "윌커슨과 경기 중에도 얘기를 많이 한다. 볼을 주더라도 믿고 주는 부분이 있다. 윌커슨이 잘 캐치를 해서 잘 잡아준다. 서로 믿고 한 게 잘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KCC는 승리했지만 6위 오리온스와의 격차는 6.5경기차로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은 멀게 만 느껴진다. 그러나 김민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또 오늘 같이 이기는 경기를 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김민구. 사진 = KBL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