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태국 파타야 김종국 기자]우선지명으로 입단한 대구의 신예 4인방이 2014시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꿈꾸는 대구는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14시즌부터 최덕주 감독이 팀을 지휘하게 되고 유경렬(36)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특히 정대교(21) 신창무(21) 같은 신인들은 태국 전지훈련서 치른 연습경기서 꾸준히 출전하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공격진의 김흥일(21)은 지난시즌 14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신인 남세인(21) 역시 대구 입단 후 프로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대구의 신예 4인방은 'F4'라는 별명에 대해 "F4라는 이름이 나오면 형들의 후폭풍이 장난 아닐 것 같다. 많이 놀림을 당할 것 같다." "나는 얼굴이 받쳐주지 못해 죄송할 것 같다. F3가 낫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팬들의 머리속에서 F4로 시작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이라는 바람도 전했다.
정대교와 신창무는 지난 5일 열린 사뭇 송 크람과의 연습경기에 나란히 좌우측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지원했다. 대구의 F4는 모두 공격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 황일수(27) 이진호(30) 등의 공백이 발생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정대교는 볼키핑력과 돌파력, 신창무는 왼발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김흥일은 수비 뒷공간 침투 능력, 남세인은 어시스트를 통해 팀 전력에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정대교는 "기회가 온다면 내가 잘하는 것보단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형들 대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형들 만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무는 "신인답게 특유의 패기로 열심히 하겠다. 올해 목표는 경기에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리팀이 승격되면 기쁠 것"이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대구의 F4는 우선지명으로 선택받은 당시의 기억도 잊지 않고 있다. 정대교는 "고등학교때부터 대구 홈경기서 볼보이를 했고 '경기장에서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선지명이 되다보니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흥일은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다. 친구들과 함께 지명을 받았는데 내가 먼저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부담감을 가지고 지난 시즌을 시작했는데 자신있게 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반면 프로무대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긴장감도 늦추지 않았다. 이들은 피지컬, 경기 스피드 등에 대해 그 동안 경험했던 것과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지난시즌 K리그를 경험한 김흥일은 "가장 몸으로 느낀 것은 경기스피드다. 플레이 속도와 힘에서 많이 달랐다. 팬들이 많이 지켜보니 긴장한 것도 있지만 냉정함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F4는 국가대표 발탁, 해외무대 진출 등의 목표를 밝히면서도 우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창무는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골이 아니어도 어시스트를 하고 어시스트가 아니라도 팀이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세인은 "프로무대 데뷔전에선 내가 골이나 어시스트를 하는 것 보단 팀이 승리했다는 기억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대교는 "15경기 정도는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도 경기 엔트리에 포함되고 싶다. 나의 등번호가 33번인데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흥일은 "팀의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다. 올해 첫 경기가 프로 데뷔전은 아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팀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흥일-남세인-신창무-정대교. 사진 = 대구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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