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첫 실전 투구를 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마지막 자체 홍백전(8회 제한경기)에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도 전날과 같이 시뮬레이션게임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26일, 5년 만에 1월 불펜피칭을 실시한 김광현은 3회초 선발 윤희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하는 것을 견제로 아웃시킨 김광현은 7번 박상현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8번 박윤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9번 박계현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듯 했지만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당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이닝 동안 2안타 1삼진 무실점. 직구 5개,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1개 등 총 1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SK 관계자는 "이날 김광현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구속도 괜찮았고 변화구의 움직임도 좋았다. 첫 등판 치고는 컨디션이 괜찮았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마운드에서는 첫 실전등판한 윤희상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백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희상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안타와 볼넷없이 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직구 14구, 슬라이더 3구, 커브 4구, 포크볼 3구 등 총 24개를 던졌다. 최고구속 143km. 전체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잘 활용했다. 직구와 변화구 구위가 좋았으며 가운데 몰리는 볼이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제구가 뛰어났다.
백팀 마지막 투수로 첫 실전등판한 박정배도 1이닝(2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타선에서는 백팀의 박재상(3타수 2안타 2타점 2루타 1개)과 조동화(3타수 2안타 1득점 도루 1개), 홍팀의 박계현(3타수 2안타 2득점 도루 1개)이 맹활약 했다.
이날 백팀은 윤희상(2이닝 무실점)-김광현(1이닝 무실점)-신윤호(2이닝 2실점)-임경완(2이닝 1실점)-박정배(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고, 홍팀은 백인식(2이닝 1실점)-채병용(2이닝 1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전유수(1이닝 1실점)-박민호(1이닝 1실점)-이재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던졌다.
이날 경기는 윤희상, 김광현, 박정배가 선전한 백팀이 진해수, 이재영이 분전한 홍팀을 4-3으로 이겼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를 통해 주력선수들의 기랑을 파악하는 경기였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가졌고 부상없이 플로리다 캠프를 잘 소화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한 뒤 "잘 마무리해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백전에 나선 김광현 투구 모습.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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