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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목표 초과달성이다. 소치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 세이지 코첸버그(미국)가 그랬다. 결승 진출 직후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던 그는 금메달 획득 직후에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코첸버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서 93.50점을 획득, 스탈레 샌드베크(노르웨이, 91.7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미국)의 불참으로 김이 빠질 뻔했던 이번 대회에서 고국에 금메달을 안겨 기쁨을 더한 코첸버그다.
1차시기에서 93.50점을 받은 코첸버그는 2차시기에서 83.25점에 그쳤다. 하지만 1차시기 점수만으로도 우승에 어려움이 없었다. 샌드베크가 2차시기에서 91.75점을 받았으나 코첸버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코첸버그의 1차시기 점수가 '골든포인트'가 된 셈이다.
코첸버그는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이는 미국 선수가 러시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전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유일한 올림픽인 지난 1980년 모스크바대회에 불참한 바 있다.
준결승이 끝난 뒤 "정말 메달을 원한다"던 그는 자신의 SNS 트위터에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올림픽에 처음 나서는 20세 청년에게 기대한 이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결선에서도 고난도 기술로 심판진의 눈을 사로잡았고,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다.
코첸버그는 금메달 획득 직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흥분되고 기쁘다"며 "뭐라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치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순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는 바로 코첸버그였다.
[세이지 코첸버그가 금메달 확정 직후 성조기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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