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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러시아의 피겨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프리에서도 1위에 오르며 하루 전 쇼트에서 보인 실력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높은 점수는 러시아의 홈 텃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으로 1위를 했던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정상에 섰다.
리프니츠카야는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았다. 가산점으로만 10.47점을 더했다. 다만, 트리플러치-더블토루프 연속 점프에선 자세가 흔들려 1점이 감점됐다. 이는 자신이 지난 1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39.75점)을 경신한 점수다.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리프니츠카야의 연기는 깔끔하고 경쾌했다. 그녀는 7차례 점프 구성을 큰 실수 없이 소화했다.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김연아만큼의 안정감은 없었지만 점프 점수를 받기엔 충분했다. 또한 체조선수 출신다운 유연성과 빠른 스핀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점수가 다소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리프니츠카야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그레이시 골드(미국)도 129.38점 밖에 받지 못했다.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경기를 중계한 SBS 방상아 해설위원도 “잘했지만 점수가 너무 높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물론 어느 대회건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상식 밖의 점수 퍼주기가 아닌 이상 이의를 제기하기도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서 보여준 연기는 김연아를 충분히 위협할 만 했다.
허나, 예상보다 강한 홈 텃세는 다가올 개인전서 피겨여왕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프니츠카야.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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