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베팅 업체도 리프니츠카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국 주요 베팅 업체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배당률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9일과 1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단체전 결과 이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베팅 업체가 보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우승 확률은 낮아진 반면 신성으로 떠오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금메달 확률은 높아졌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는 1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에 참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랭킹포인트 75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힘을 빌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러시아는 리프니츠카야 활약 속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캐나다(6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리프니츠카야는 1998년 6월생이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5세에 불과하다. 이로써 리프니츠카야는 1936년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대회 때 막시 허버(독일) 이후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주요 베팅 업체의 배당률에도 변화가 생겼다. 단체전 시작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김연아의 배당률이 압도적이었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리프니츠카야의 우승 확률을 더 높게 보는 곳도 생겼다.
윌리엄 힐은 이전까지 김연아의 배당률을 0.83으로 책정했다. 이는 1만원을 베팅했을 때 8300원 밖에 받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압도적인 우승 후보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단체전 이후 김연아의 배당률은 1.38이 됐다. 0.83이라는 배당률은 리프니츠카야에게 돌아갔다.
스카이벳의 경우 여전히 김연아의 배당률이 가장 낮지만 0.91에서 1.2로 올라간 반면 리프니츠카야는 배당률을 대폭 낮추며 1.75가 됐다. 보바다의 경우 김연아의 배당률 1.83은 변화가 없지만 예전에는 아사다 마오가 3.25로 2위였던 것에 비해 이제는 리프니츠카야가 3.00, 아사다가 5.00이 됐다.
여전히 김연아의 우승 확률을 높게 보는 업체가 많기는 하지만 리프니츠카야를 많은 곳에서 주목하기 시작한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에 리프니츠카야의 경우 홈 어드밴티지까지 있다.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의 돌풍을 잠재우고 어김없이 피겨여왕의 면모를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겨여왕' 김연아(첫 번째 사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