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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추상미가 5년만에 복귀한 연극 속 캐릭터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추상미는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은밀한 기쁨'(연출 김광보) 프레스콜에서 이사벨 역에 대해 "이사벨 역이 어렵다. 미국 공연에서도 이사벨 캐릭터에 대한 굉장히 많은 의문이 쏟아졌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리뷰를 먼저 보고 이 역할을 시작했기 때문에 고충이 있었다"며 "요즘 시대를 사는 캐릭터들이 모두 자기 주장을 얘기하고 입장을 얘기하고 밀어부친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벨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우유부단하게 보이긴 하지만 처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언니가 돌아왔을 때 상황도 그렇지만 조용히 살고 싶은, 소박하고 심플한 삶을 살고싶어 하는 캐릭터다"며 "자기도 모르게 주변 상황에 의해 사업 확장 제안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자기가 깨뜨릴 수 없는 도덕적 기준이나 원칙 때문에 우유부단하게 보이는 것이지 이 여자의 성격 자체가 우유부단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의견을 수렴하고 긍정적으로 대하고 싶어한다. 소신이 있다. 수동성인게 아니라 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현대 사회에 있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면들을 계속 보여드려야 한다. 보다보면 이해하는 분들이 생기면 굉장히 반가운 상황이다"고 고백했다.
추상미는 "이런 역을 연기 하는 것이 힘들다. 그렇지만 나는 주변에 욕심 많은 사람들, 자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내게 푸시할 때 그것을 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똑같이 대항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신념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간디 같은 사람도 있다. 삶의 바운더리 안에서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국 최고의 극작가 데이빗 해어(David Hare)의 대표작인 연극 '은밀한 기쁨'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치관 충돌과 그 안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다 파멸에 이르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추상미, 이명행, 유연수, 우현주, 서정연, 조한나가 출연한다.
연극 '은밀한 기쁨'은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추상미. 사진 = 스토리피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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