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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림픽 1500m 금메달, 내가 꿈꿔왔던 최고의 업적이다."
캐나다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 찰스 해믈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취약 종목이던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니 충분히 그럴 만했다.
해믈린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4초985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 1500m 금메달이기에 기쁨을 더했다. 해믈린은 지난 2010년 밴쿠버대회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당시 1500m 금메달리스트는 한국의 이정수였고, 해믈린은 7위에 그쳤다.
해믈린은 레이스 초반 완벽한 인사이드 공략으로 1위를 꿰찬 이후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선두를 지켜냈다. 한티안유(중국, 은메달)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동메달)이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해믈린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코치진과 얼싸안았다. 시상대에서는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안현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승자의 여유였다.
해믈린은 경기 후 캐나다 현지 언론 CBC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1500m 금메달은 내가 꿈꿔왔던 최고의 업적이다"며 "1500m는 우리의 약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마침내 그날이 왔다"며 기뻐했다.
한편 이 매체는 안현수에 대해 "동메달을 따낸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지금은 러시아를 위해 뛴다"며 "러시아에 올림픽 역사상 첫 쇼트트랙 메달을 선물했다"고 언급했다.
[금메달을 따낸 찰스 해믈린(가운데)이 안현수(오른쪽), 한티안유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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