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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신이 보낸 편지'는 제작부터 개봉까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공개가 되기 전부터 신흥 종교 단체인 '신천지'에게 투자를 받았다는 루머부터, 정치적으로 좌우 대립양상 등 영화 내적인 부분보다 외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신이 보낸 사람'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자유, 희망,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현실을 담아냈다. 여기에 지하 교회가 소재로 들어갔다. 영화의 내용보다 먼저 알려진 신천지 논란에 제작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을 하기도 했지만, 정작 주연을 맡은 배우 김인권은 신경 쓰지 않은 모양이었다.
"신천지 논란이요? 안타깝거나 그런 것은 없었어요. 사실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에요. 제가 당당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신천지 논란은) 재미난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신이 보낸 사람'이 기독교 영화도 아니고, 기독교를 소재로 한 영화일 뿐이니까요."
또 신천지 논란에 농담 섞인 불신이 생긴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인권은 "무대 인사를 하면서 김진무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을 만났다. 신천지 논란을 듣고 나서 감독님과 대표님이 서로 바라보면서 '혹시 신천지?'라고 하더라. 하하. 두 사람 모두 아니라고 하면서 서로에 대한 불신은 끝났다"고 말했다.
'신이 보낸 사람'은 처참하고 차마 눈으로 보기 힘든 작품인 것과 마찬가지로 현장도 힘들었다. 김인권이 그동안 했던 촬영장에 비하면 정말 열악한 현장이었다. 북한을 만들어 내다보니 강원도 산골로 들어가야 했고, 숙소에도 문제가 있었고, 촬영 중 간식거리도 없었다.
"정말 힘든 촬영장이었죠. 다들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어요. 영화 '타워' '고지전' 등을 했던 스태프들이 많이 왔어요. 중견배우 분들도 노게런티에 가깝게 출연을 했어요. 힘들긴 했지만, 서로가 힘든 티를 내지도 못하고 그랬죠."
이렇게 영화는 탄생했고,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완성된 영화를 본 김인권은 감동을 받았다. 영화가 완성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한편 '신이 보낸 사람'은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자유, 희망,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현실을 담아낸 작품이다. 김인권을 비롯해 홍경인, 최규환, 김재화, 지용석, 안병경 등이 출연했으며,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김인권, 영화 '신이 보낸 사람' 스틸컷. 사진 = 태풍코리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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