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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예상치 못한 '노메달'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다카나시 사라(19)는 올림픽 역사상 첫 여자 스키점프 금메달을 차지할 유력한 후보였다. 2013-2014시즌 월드컵에서 10차례 우승을 거머쥐는 등 '절대 강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다카나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루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에서 펼쳐진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 결선에서 합계 243.0점을 받아 4위에 그쳤다. 금메달은커녕 '노메달'로 경기를 마친 것이다.
여자 스키점프는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고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합계 247.4점을 기록한 독일의 카리나 포크트(22)의 몫이었다.
이날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하나 같이 다카나시가 4위에 머문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우승 후보인 다카나시가 큰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는 일본 언론들은 "역전을 목표로 2번째 비행에 나섰지만 순위는 더 떨어졌다. 설마했지만 절대적인 주인공인 그녀가 메달 없이 경기를 마쳤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한 언론은 "승리의 여신이 심술을 부렸다"고 표현할 만큼 '유력 금메달 후보'였던 다카나시의 예상 밖 성적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다카나시는 경기 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 자신이 아직 허술하다는 걸 느꼈다"라면서 "앞으로 더 연습을 하고 완벽한 점프를 지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카나시는 '피겨여왕' 김연아(24), 미국의 '스키 요정' 미카엘라 시프린(19)과 함께 AFP통신이 선정한 '소치 올림픽 3대 미녀'에 뽑힐 정도로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며 그간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으나 올림픽이라는 무대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노메달'이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메달도 따지 못한 다카나시 사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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