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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게 5000m 계주 준결승전은 쓰디 쓴 한판이었다. 이호석(29)이 경기 중 충돌로 미끄러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이다.
이호석은 13일(한국시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미국 선수와 충돌하고 넘어졌고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이호석이 먼저 상대 선수에게 손을 갖다대는 장면이 비춰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대표팀의 '맏형'이었던 이호석은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후배 선수들과 얼굴도 마주치지 못하고 심지어 식사도 거르고 있다는 것.
이는 이호석과 함께 계주 경기에 출전한 신다운(21)이 장문의 글을 14일 대한체육회 SNS를 통해 올리면서 밝혀졌다.
신다운은 이호석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이호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다운은 "우리는 호석이 형이 여기까지 같이 와준 것과 여기까지 해준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지금 호석이 형은 미안해서 얼굴도 못 마주치고 늘 같이하던 식사도 안했다"고 밝혔다.
이호석은 암 투병 중인 노진규를 대신해 갑작스레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호석이 후배 선수들의 응원 속에 마음고생을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한빈, 박세영, 신다운, 이호석)이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서 6분48초206, 조3위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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