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美 언론, "안현수, 조던이 쿠바 위해 뛴 꼴"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미국 언론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금메달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미국 지역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이는 마이클 조던이 불화 끝에 미국이 아닌 쿠바를 위해 뛴 꼴이라고 비유했다.

이에 앞서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현수로서는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이다.

유니언트리뷴은 "안현수가 힘껏 주먹을 내지른 뒤 러시아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링크를 돌았다"고 금메달 확정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이어 "안현수는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한 첫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쇼트트랙에게 농구의 마이클 조던만큼 존경 받는 선수다"라며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은 조던이 미국 대표팀과 불화를 겪은 뒤 쿠바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대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설명한 것이다.

한편, 야후스포츠는 '러시아를 위해 금메달을 딴 빅토르 안이 한국에 복수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동안 안현수에게 있었던 일을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금메달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안현수. 사진=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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