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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평창에선 메달권에 진입하겠다.”
소치올림픽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던 여자 컬링대표팀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가대표팀으로 올림픽에 나섰던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소치올림픽서 사상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다. 3승6패로 예선탈락. 하지만, 이들은 세계적인 강호들에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컬링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영섭 감독은 “저조한 성적이었는데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올림픽서 개인의 기술적인 문제를 많이 발견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생겼다.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해서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정 감독은 “2018년 평창올림픽서는 메달권에 진입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2012년 세계선수권서 4강에 올랐다. 이후 올림픽 예선을 겸한 플레이오프서 당당히 올림픽 진출 티켓을 땄다. 전용 경기장 하나 없고, 각급 남녀팀이 17개에 불과한 한국 컬링으로선 기적과도 같은 결과였다. 결과적으로 올림픽 준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자 컬링대표팀은 그 보다 벅찬 감동을 안겼다.
정 감독은 “가시적인 목표는 4강이었다. 세계선수권서 4강에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강호들과 실력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컬링을 하는 국가가 53개국인데, 개최국 러시아를 뺀 나머지 9개국에 드는 것도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역시 올림픽은 긴장감이 다르더라.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했다.
컬링대표팀은 바쁘다. 이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동계체전을 준비하기 위해 떠났다. 휴식 시간도 없이 곧바로 동계체전에 참가하고 3월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정 감독은 “세계선수권서 올림픽서 만났던 팀, 선수들이 그대로 다시 나온다. 올림픽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나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컬링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소치올림픽 참가는 한국 컬링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사건이었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한국 컬링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올림픽 이후에도 컬링대표팀에 더 큰 사랑과 격려가 필요하다.
[여자 컬링대표팀 정영섭 감독.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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