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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미야자키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2일 미야자키현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경기에 앞서 실시한 프리배팅에서도 연이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날 소프트뱅크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가운데 이대호는 4번 타자에 포진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이대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세이부 선발 좌완 다케쿠마 쇼타와 만난 이대호는 1볼에서 2구째를 때려 좌익선상 안타를 때렸다. 2루까지 노려봤지만 1루와 2루 중간 사이에서 1루로 돌아왔다.
첫 타석에서 이대호의 타격감을 확인한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더 이상 무리시키지 않았다. 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대호를 마쓰나카 노부히코로 교체했고 이대호도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대호는 '좋은 출발을 보인 것 같다'는 일본 취재진의 물음에 "빗맞았지만 안타가 됐다. 운이 좋았다. 잘 맞아도 잡히는 타구가 있는 반면 빗맞아도 안타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타격 밸런스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재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2루까지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2루에 끝까지 가려고 했으면 런다운에 걸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노아웃이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프트뱅크에 대해서는 "지난 2년간도 오릭스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봐왔지만 다시 한 번 좋은 팀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기분 좋게 소프트뱅크 데뷔전을 치른 이대호는 23일 세이부와 시범경기를 이어간다.
[소프트뱅크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이대호. 사진=일본 미야자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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