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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17년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김연아가 자신의 마지막 갈라쇼에서 ‘세계평화’를 외쳤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참석해 자신의 갈라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연기했다.
이매진은 비틀즈의 존 레논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곡이다. 이를 캐나다의 여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인권환경 개선기금 마련을 위해 발매한 컴플레이션 앨범에 리메이크 했고, 김연아가 이것을 자신의 마지막 갈라쇼 곡으로 선택했다.
김연아는 이매진에서 피겨스케이팅 기술보다는 곡에 담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는 구절에선 손가락을 드는 동작으로 포인트를 줬고, “당신도 함께해 세상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는 가사에서는 크게 두 팔을 끌어 모으며 의미를 강조했다.
2010년부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에게도 딱 들어맞는 곡이다. 김연아는 그동안 자신의 아이스쇼와 세계선수권대회서 이매진을 선보이며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전 세계에 평화를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김연아는 현역 마지막 대회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편파 판정으로 올림픽 2연패를 빼앗겼다. 하지만 그녀는 웃음으로 그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정정당당하지 못한 러시아에게, 김연아는 ‘세계평화’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현역 마지막 무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아.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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