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김연아(24)는 갈라쇼는 단연 최고였다. 여왕의 금메달을 훔쳐간 러시아 심판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참석해 자신의 갈라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연기했다.
푸른색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아름다운 연기로 이매진이 담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대회 피겨 여자 싱글은 수많은 논란을 남겼다. 러시아 선수들은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엄청난 가산점을 받았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는 무려 수십점이 오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김연아에겐 짜디짠 판정으로 최고의 연기를 깎아내렸다.
피겨 심판진에는 러시아 심판이 자리했고, 그 심판은 소트니코바가 연기를 마치자 그를 얼싸안으며 마치 ‘너가 금메달이야’라고 외치는 듯 했다. 철저히 기록에 의해 등수가 가리는 다른 종목과 달리 피겨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간다.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 심판이 자국 선수를 향해 그토록 애잔한 포옹을 한다면, 누가 편파판정을 의심하지 않겠는가.
전 세계 언론들도 그런 러시아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권위있는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무능한 챔피언”이라고 깎아내렸다. 러시아만 모르고,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연아는 그런 러시아를 향해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서 ‘평화’를 외쳤다. 진정한 챔피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갈라쇼에서 가장 빛난 건 단연 김연아였다.
김연아.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