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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평균나이 16.5세. 데뷔 당시 풋풋함 그 자체였던 여섯 명의 소년들은 데뷔 5년만에 아레나 투어를 성공시키고 이제 월드 투어를 앞둔 한류스타로 우뚝 섰다. 바로 아이돌그룹 틴탑의 이야기다.
23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에서는 '틴탑 2014 월드투어 하이킥 인 서울'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22일, 23일 양일간 약 7천여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이날 올림픽공원은 두 시간 전부터 틴탑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팬부터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중·고등학생들, 20대부터 40대까지 팬들도 있었다. 또 국내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팬들도 몇몇 눈에 띄여 틴탑의 해외에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의 시작은 틴탑의 히트곡인 '장난아냐'와 '길을 걷다가'였다. 멤버들의 화려한 스텝에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함께 곡을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콘서트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아올랐다. 이어 멤버들은 '향수 뿌리지마', '사랑하고 싶어', '데이트', '너 땜에 못살아', '못났다' 등을 연달아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이어졌다. 엘조는 릴 웨인의 '미러(Mirror)'를 캡은 일렉트로 보이즈의 '마마(Mama)'를 직접 개사해서 부르며 뛰어난 랩실력을 보여줬다. 또 캡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을 부르기도 했다. 그가 랩을 하는 동안 뒤에서 친어머니와 그의 다정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 영상이 함께 나와 감동은 배가 됐다.
니엘은 팝가수 마이클잭슨의 곡인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을 불렀다. 마이클잭슨 특유의 창법을 따라한 니엘의 목소리와 여성 댄서와의 섹시댄스는 팬들의 질투어린 함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했다. 또 보컬인 리키는 노을의 '청혼' 무대를, 천지는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부르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자작곡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랑에 빠진 남자를 표현한 엘조의 '러브 유(Love you)'와 헤어진 여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캡의 '미싱 유(Missing you)'까지 니엘, 천지, 리키의 보컬에 맞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박수', '수퍼 러브(Supa luv)', '돈 아이(Don’t I)'. '반해', '투 유(To you)', '나랑 사귈래', '긴 생머리 그녀', '미치겠어'까지 중간 중간 짧은 멘트를 하고 곧바로 댄스곡을 소화했다. 모든 공연이 라이브로 진행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칼로 잰 듯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군무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는 이들의 라이브 실력은 볼수록 감탄을 자아냈다.
틴탑만의 친근하고 귀여운 매력이 담긴 VCR도 빼놓을 수 없었다. '비글돌'이라는 그들의 별명답게 VCR은 틴탑이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그들만의 '정신없이' 노는 방법 등이 공개되며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콘서트의 마무리는 틴탑의 팬클럽인 엔젤을 떠올리는 '엔젤'이었다. 아쉬움과 함께 감격에 눈시울을 붉히는 틴탑 멤버들과 그런 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모습으로 이날 공연은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앞으로 틴탑은 이번 서울 공연을 기점으로 미국 뉴욕, LA, 산호세, 달라스 등 미국 4개 도시와 캐나다 토론토와 유럽 헝가리와 파리,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과 남미 등을 돌며 월드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일본으로, 이제 세계로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갈 틴탑이 앞으로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돌그룹 틴탑. 사진 = 티오피 미디어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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