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드디어 오승환이 한신 유니폼을 입고 실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고시엔 수호신'으로 변신한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자타공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올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마운드에 선다. 계약 조건 2년 최대 9억엔(약 94억원)에서 볼 수 있듯 한신이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1월말까지 괌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한 오승환은 지난 25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차려진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한신에게 이날 경기는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시범경기 2경기를 비롯해 6경기를 오키나와에서 펼치는 가운데 마지막 경기가 돼서야 오승환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의도적인 결정이다.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이 다른 일본 구단들에게 오승환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 한신 데뷔전을 일부러 한국 구단으로 맞춘 것이다. 특히 오승환이 많이 상대하게 될 센트럴리그 구단을 상대로는 더욱 전력노출을 자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신은 14일 삼성과 맞붙었을 뿐 다른 경기는 요코하마 DeNA, 라쿠텐, 히로시마, 주니치 등 일본 구단, 그 중에서도 센트럴리그팀과 많이 맞붙었다. 때문에 와다 감독은 1월 중순부터 "오승환의 데뷔전은 2월 25일 LG전이 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비록 일본 구단을 상대로한 투구는 아니지만 오승환에게는 한신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첫 실전 경기이기에 충분히 의미있는 경기다. 그리고 좋은 투구를 선보인다면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홈런을 허용한 아쉬움도 단번에 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LG를 상대로 한신 데뷔전을 갖는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