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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호주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진 모양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LA타임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클레이튼 커쇼가 호주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호주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당초 다저스는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호주 개막전에 내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3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본토 개막전에 커쇼를 등판시킬 전망. 구단에 정통한 관계자는 "커쇼가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보다 천천히 본토 개막전을 준비하는 편이 낫다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커쇼가 호주 개막전에 나서지 않는다면 류현진이 대신 던지게 될 것이다. 류현진이 한국 출신이기에 홍보 효과가 더 클 것이다"고 전했다. 커쇼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류현진과 댄 하렌도 커쇼, 그레인키와 마찬가지로 투구를 소화했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투수들에게 호주 개막전은 그리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LA에서 시드니까지 비행시간은 최소 14시간 이상이다. 시차도 19시간이다. 정해진 '루틴'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투수의 특성상 리듬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그레인키가 "호주 개막전 등판은 달갑지 않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선택은 매팅리 감독의 몫이다. 그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기에 급할 것이 없다는 얘기다. 과연 류현진이 시드니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할지 주목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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