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퀸' 김연아(올댓스포츠)를 위한 헌정시를 게재했다.
WSJ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시인 콰미 도우스(51, Kwame Dawes)가 쓴 '폐막식,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Closing Ceremony, Yuna Kim, Unceremonious Silver)'을 발표했다. 이 시의 4연에서 도우스는 '김연아를 위해(For Yuna Kim)'라는 부제로 헌정시를 썼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74.92점, 프리스케이팅 144.19점, 합계 219.11점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우스는 "그녀가 모든 게 끝나 행복하다고 부드럽게 말했을 때 주변은 시끄러웠다. 그녀가 금메달을 뺏겼을 때, 모두가 그녀는 속았다고 말했지만 난 그를 믿고 또 믿었다"며 "여왕은 돌덩이 같은 짐을 내려놓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몸을 고통스럽게 짓누르고 내면에 타오르며 수년간 자신을 괴롭힐 질투와 분노, 두려움의 짐을 내려놓았다. 이제 모든 게 지나갔다. 그가 느끼는 건 오로지 평온, 기쁨, 평화뿐이다. 그녀는 이제 스케이트화를 벗고 땅을 디딘 채 평범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난다"며 시를 마무리했다.
이 시를 쓴 도우스는 자메이카 태생의 미국 시인이며 현재 미국 네브라스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7년 구겐하임재단상, 2009년 에미상 문학·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연아 헌정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퀸은 다르다", "세계가 김연아를 알아본다",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도우스는 이에 앞서 소트니코바에도 헌정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연아 헌정시 전문.>
For Yuna Kim
And when she said softly,
that she was happy now
that it was over, this
when she had lost the gold,
and the bedlam around
her told her she was cheated,
I believed her, believed
her relief, her sense that
the weight of it all
was now gone, that the queen
unburdened of the stone
around her to tutor
her body through pain
and to carry the flame
of envy, anger, awe and fear
inside her, stoking it
for years and years
as a flame?that this was
over now, and all she felt
was relief, gladness, and peace?
when she said, I am happy,
it is over, I believed her.
And she, skateless,
mortal, grounded, she walked,
stuttering and ordinary,
away from the arena.
[김연아.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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