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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한신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한국 프로야구 자타공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올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 마운드에 선다. 계약 조건 2년 최대 9억엔(약 94억원)에서 볼 수 있듯 한신이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오승환이 속한 한신은 스프링캠프 시작 뒤 5차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렀지만 오승환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다른 일본 구단들에게 오승환을 최대한 감추기 위해 한신 데뷔전을 일부러 한국 구단으로 맞췄다. 특히 오승환이 많이 상대하게 될 센트럴리그 구단을 상대로는 더욱 전력노출을 자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신은 14일 삼성과 맞붙었을 뿐 다른 경기는 요코하마 DeNA, 라쿠텐, 히로시마, 주니치 등 일본 구단, 그 중에서도 센트럴리그팀과 많이 맞붙었다.
오승환은 노우미 아쓰시,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신타로 등에 이어 팀이 2-6으로 뒤진 9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안 좋았다.첫 타자 임재철을 만나 초구에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2간 빠지는 우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세이프.
이후 오승환 다운 모습이 보였다. 배병옥을 높은 공으로 삼진 잡은 데 이어 문선재를 상대로는 155km 광속구를 뿌렸다. 이어 152km짜리 공도 던진 뒤에 삼진 처리했다. 최경철은 중견수 뜬공. 투구수는 11개였다.
이로써 오승환은 성공적으로 한신 데뷔전을 마치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신 데뷔전을 치른 오승환. 사진=일본 오키나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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