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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어른들을 울리는 진정한 힐링 뮤지컬이다.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이하 '백사난')는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해 기존의 이야기를 뒤집은 새로운 이야기로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번째 난장이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담고 있다.
12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백사난'은 모든 세대를 사로잡는 작품이라는 평을 얻으며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을 울렸다. 따뜻하고 순수한 작품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 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백사난'이 12년간 꾸준히 공연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때문이다. 이 두가지 요소가 중심을 제대로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극을 보는 내내 지루함이 없고 동화를 한단계 비튼 재치는 극을 보는 흥미를 더욱 높인다.
실력파 배우들 역시 '백사난'을 더욱 웰메이드 뮤지컬로 유지시키는데 일조한다. 주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앙상블 전체가 탄탄한 실력으로 작품성을 높인다. 아이들을 위한 그저 그런 아동극이 아닌 어른을 위한 진정한 힐링극으로 만드는, 남다른 퀄리티의 극을 만드는 데 배우들의 실력이 한 몫 하는 것이다.
넓은 무대를 적극 활용하는 것 역시 '백사난'을 보는 재미. 바다에 빠진 백설공주, 나무 위에 올라 서로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는 백설공주와 난장이, 안개꽃에 싸인 난장이의 행복한 마지막 등 입체적으로 활용한 무대가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백사난'은 나눔 실천으로도 힐링을 전하기도 했다. 극 자체의 힐링을 넘어 문화향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매회 공연에서 30명의 문화 소외계층을 초대하여 문화 나눔을 실천한 것. 이는 곧 공연계의 귀감이 됐다. 작품 자체가 전하는 메시지를 작품 외의 이벤트로 실천하는 공연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백사난'은 아이들, 또 그 시기를 거친 어른들의 동심에 힐링을 더한다.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풍성한 무대로 한 번, 한 번 비튼 메시지로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벅차게 하고 눈물 짓게 만든다.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공연 이미지. 사진 = 쇼플레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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