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윤근영이 선발 경쟁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윤근영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정 고친다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유창식, 윤규진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도 33개로 경제적이었다.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팀이 2-1로 앞선 5회말 등판한 윤근영은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2차례 출루를 허용하고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첫 상대 김하성을 낫아웃 출루시켰지만 유한준의 3루수 직선타 때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아냈다. 곧이어 이성열에 볼넷을 내줬지만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에는 서건창, 유재신을 내야 땅볼, 강지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윤근영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5선발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90으로 부진했다. 구원 등판한 41경기에서도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24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복이 심했다. 4월까지 9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으나 5월과 6월 1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62까지 치솟았다. 7월과 8월 15경기에서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37 안정을 찾았으나 9월 6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1.74로 무너졌다. 올해는 지난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윤근영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하지만 아직 통산 184경기 4승 10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5.45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좌완투수라는 무기도 있다. 게다가 한화는 외국인투수 앤드루 앨버스와 케일럽 클레이 외에 확실한 선발 요원은 없다. 무한경쟁이다.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윤근영의 호투가 시사하는 바가 큰 이유다. 그가 선발 경쟁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윤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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