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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오승환이 한신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신 수호신'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날 팀이 2-6으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자체 홍백전에서 등판한 적은 있지만 실전 경기는 처음이다. 한신은 이날 전까지 5차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가졌지만 와다 유타카 감독이 오승환 전력 노출을 우려해 한국팀을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임재철을 만나 초구에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2간 빠지는 우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세이프.
이후 오승환 다운 모습이 보였다. 배병옥을 높은 공으로 삼진 잡은 데 이어 문선재를 상대로는 155km 광속구를 뿌렸다. 이어 152km짜리 공도 던진 뒤에 삼진 처리했다. 최경철은 중견수 뜬공. 투구수는 11개였다. 깔끔하게 한 이닝을 끝낸 것.
155km까지 나오는 강속구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경기 후 오승환은 '역시 오승환'다웠다. 그는 이날 결과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다. 개막전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홍백전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아라이 다카히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오승환은 "당시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이 안 좋았다"며 "때문에 오늘은 스피드보다는 컨트롤, 밸런스 위주로 신경 쓰면서 던졌다"고 밝혔다.
155km라는 스피드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전광판 스피드가 잘못 나온 것 같다"고 웃은 뒤 "스피드는 의미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신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한다. 오승환은 한신 소속으로 처음 치른 스프링캠프에 대해 "오키나와에서 10년째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훈련 내용이나 스케줄이 크게 다르지 않아 어렵지는 않았다"면서 "큰 부상없이 끝낸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끝낸 오승환은 이제 홈인 오사카로 돌아가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한신 데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 사진=일본 오키나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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