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트레이너 소견으로는 몸 상태가 40% 정도라고 한다. 체력적으로도 지쳐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 이동남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오세근의 상태를 걱정했다. 완전치 않은 몸으로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지칠 만도 하다. 이 대행이 매번 오세근의 몸 상태를 체크할 정도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오세근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25분 42초를 소화하며 1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7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고비를 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KGC는 오세근의 활약 속 86-78로 승리, 2연패 탈출과 더불어 이동남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따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목은 괜찮은데 몸이 지친 것 같다"며 "허벅지에 무리가 갔다. 최근 7~8경기는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2일 KGC 이상범 감독이 사퇴했다. 믿고 따르던 수장이 떠났으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오세근은 "운동할 때 선수들과 얘기한다. 슬프기도 하고, 6강도 탈락했지만 7위까지는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끝까지 열심히 하자는 얘기만 한다. 감독님께는 시즌 끝나고 연락 한 번 드려야겠다"고 전했다.
이날 KGC는 1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5-22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이에 오세근은 "3점포 맞지 않고 리바운드 뺏기지 않는 부분을 지켜야 하는데 1쿼터에 그게 잘 안 됐다. 그래도 다같이 열심히 잘해줘서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세근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양)희종이 형이 말씀 많이 해주신다"며 "우리가 어리다 보니 희종이 형이 많이 얘기해주시는 편이다. 잘 따라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GC 오세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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