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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시청률 30% 벽에 도전한다.
지난 2012년 방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약 2년간 평일 밤 10시대 드라마 중 30%를 돌파한 기록은 전무하다. '해를 품은 달'은 8회만에 31.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가볍게 30%를 넘어서고 42.2%의 자체최고시청률까지 세웠으나 '해를 품은 달' 이후 많은 드라마들이 30%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종영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배우 하지원, 주진모 주연의 '기황후'와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30%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가능성이 높은 건 우선 '기황후'다. 총 50부작으로 33회에서 28.6%의 자체최고시청률을 찍어 30%까지 1.4%P만 남겨둔 상황이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난항이 예고됐던 것과 달리 하지원, 주진모, 지창욱, 백진희 등 주연 배우들의 호연이 드라마 인기를 이끌고 있고, 종영까지 남은 분량도 많아 상승세가 계속되면 30% 돌파가 순조로울 전망이다. 다만 최근 방송에서 극본과 연출의 부실함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 시청률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적절한 보완이 절실해 보인다.
총 21부작인 '별에서 온 그대'는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둬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다. 20%는 4회에 가뿐하게 돌파했던 '별에서 온 그대'였지만, 이후 20%대 중반에서 맴돌다가 지난 18회에서야 27.4%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전지현이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고 김수현 역시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하고 있어 드라마의 인기는 상당하나 남은 분량이 적다는 게 30% 돌파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와는 별개로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의 남자주인공이기도 해 자신이 세운 30%의 벽을 스스로 다시 넘을 수 있을지 여부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시청률 30%에 도전하는 두 드라마의 운명은 27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별에서 온 그대'에서 먼저 드러난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배우 하지원, 주진모,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김수현(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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