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고동현 기자] 마무리 투수 김광현은 없다. 올시즌 SK 마무리 투수 역시 박희수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 이후 "올시즌 마무리 투수는 박희수다"라고 밝혔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박희수의 두 번째 실전 피칭을 면밀히 살펴본 후 내리게 된 결론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박희수는 팀이 10-4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이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팀의 중책을 맡기기 위해서는 먼저 선수의 컨디션을 파악한 후 베스트 컨디션 상태에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난 후 보직을 결정해야 한다. 광현이의 마무리 전환설이 나왔던 것도 희수의 부상 우려와 컨디션 저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희수가 건강하고 베스트의 몸 상태였으면 처음부터 나올 수 없는 얘기였다. 팀의 중책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선수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늘 박희수의 구위를 점검한 결과 지난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하게 베스트 컨디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충분히 보였고 구위도 좋았다. 올 시즌은 박희수에게 본연의 임무인 마무리 역할을 맡기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중책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박희수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이 감독은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에 꾸준히 집중해준 김광현, 박희수에게 진심으로 고맙단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로써 오프시즌 내내 말이 나왔던 김광현 마무리설은 이날로 없어지게 됐다.
[2014시즌도 선발투수로 뛰게 된 SK 김광현(첫 번째 사진), 27일 삼성전에서 투구하는 박희수(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일본 오키나와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