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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역시 주성이가 대단하더라.”
KT 전창진 감독이 동부 김주성(35)을 극찬했다. 전 감독은 27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어제 동부-LG전을 봤다. 주성이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더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전 감독은 “예전 생각 나더라. 그땐 주성이가 다 알아서 했다”라며 동부 감독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주성이 나이가 서른 다섯이다. 그 나이에 37~38분씩 뛰는 게 쉽지 않다”라며 김주성의 노련미를 칭찬했다.
김주성은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이은 부상으로 26일 LG와의 홈 경기까지 단 34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평균 28분14초. 그러나 기록은 평균 13.1점 6.5리바운드 3.4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여전히 수준급이다. 26일 LG전서는 36분45초간 20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확실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당시 4쿼터에 맹활약을 펼쳤던 LG 데이본 제퍼슨에 빛을 잃었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더구나 동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베테랑의 투혼은 동부 팬들과 후배들에겐 인상 깊었다.
전 감독은 “김주성이 시즌 초반에는 몸이 안 만들어진 상태였다. 그러니 쓰러져도 잘 다쳤다. 지금은 몸 싸움을 하고 넘어져도 잘 다치지 않을 것이다. 어제 보니까 몸이 완전히 만들어진 상태더라”고 했다. 김주성의 성실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전 감독이다. 전 감독은 “그 나이에 그렇게 뛰는 게 사실 힘들 것이다”라면서 김주성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전 감독은 “사실 내가 KT로 온 뒤엔 확실한 기술자가 없다. 내가 동부에서 주성이를 데리고 있을 때는 주성이가 다 알아서 했다. 굳이 말을 해줄 필요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종규, 김종규 하는데, 사실 몸 안 된 김주성과 붙었으니 그랬다. 어제도 봤으면 알겠지만, 주성이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다시 한번 극찬했다.
김주성은 예전보단 파괴력 자체가 떨어진 건 맞다. 그러나 나이를 먹었음에도 여전히 팀에서 중심을 잘 잡는 모습은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전 감독도 그런 자세를 칭찬한 것이다. 국내 모든 프로농구 선수들이 팀에 헌신하는 김주성의 플레이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주성.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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