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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별그대'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마지막회는 가슴 아프게 헤어졌던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김수현)이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도민준은 UFO가 왔음을 직감하고 천송이에게 떠나기 전 마지막 조언을 했다. 그는 "혼자 청승맞게 노래부르다 울지 말고 밥 혼자 먹지 말고 술 먹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고"라며 천송이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천송이는 조용히 도민준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내가 사는 별은 여기서 보이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네가 있는 이 곳을 매일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돌아오려고 노력할거다. 어떻게든 네 옆에 오래오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천송이는 눈물을 흘리며 "내가 어떻게 너 없이 그렇게 할 수 있냐"며 고개를 돌렸지만 도민준은 그 자리에 없었다. 천송이는 도민준이 결국 떠났음을 직감하고 오열했다.
이재경(신성록)은 한유라와 자신의 친형을 죽인 죄로 감옥에 가게 됐다. 그는 끝까지 부친에게 무죄를 주장하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부친은 재경의 말을 듣지 않은 채 그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실형을 받게 했다.
유세미(유인나)는 실연의 아픔에 젖어있는 천송이를 찾아갔다. 그는 "얼마나 있어야 안 아플까"라는 천송이의 질문에 "생각이 날 때다. 가끔 딴 생각을 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그 사람 생각이 문득 난다. 그럴 때면 잊는 거다. 나는 15년 걸렸다"고 답하며 이휘경(박해진)을 향한 짝사랑을 접었음을 암시했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 천송이는 다시 톱스타가 됐고 예전처럼 거만해졌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었다. 바로 사라진 도민준을 자꾸 본다는 것. 천송이는 왜 그러냐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서 죽을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도민준은 시간을 멈춰 천송이 곁으로 돌아왔다. 천송이는 도민준의 얼굴을 만져보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민준은 "미안해. 너무 늦었지?"라며 천송이에게 뜨거운 키스를 했다.
도민준은 돌아온 방법에 대해 "웜홀에서 여러번 돌아올 시도를 했다. 시도 끝에 처음으로 성공했을 때 5초에서 10초 정도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천송이가 3년동안 도민준을 본 것은 환영이 아닌 실제 도민준의 모습이었던 것.
천송이는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1년 2개월째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책을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전지현은 옆에 있던 도민준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도 하늘을 바라보며 "완벽하다"고 미소지었다. 언젠가는 다시 그가 돌아올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천송이는 "예고없이 사라져 슬프지 않냐고?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별그대'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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