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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희선이 '참 좋은 시절'을 위해 연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김희선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왕년에 경주 최고의 공주였지만 지금은 경주에서 못 받아내는 돈이 없는 생계형 대부업자 차해원 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육두문자를 쏟아내면서도 언뜻 비치는 외롭고 시린 눈빛과 슬픔과 설움이 교차하는 애잔한 표정, 상처투성이 얼굴을 한 채로 일관하는 무심한 표정 등 촘촘하고 밀도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또 대부업체 돈을 위해 옥택연과 살벌한 육탄전을 벌이고 냉기 서린 길바닥에 쓰러진 채로 울분을 삼키는가 하면 홀로 뛰어든 레스토랑에서 우걱우걱 눈물 속에 스테이크를 집어 삼키는 등 여배우로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현장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희선은 극중 15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강동석(이서진) 앞에서는 흔들리는 눈빛을 감춘 후 물끄러미 시선을 두는 '시간차 감정'을 선보이다가도, 앙숙인 강동희(옥택연)에게는 싸늘하고 격한 카리스마를 터뜨리는 극과 극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세가 기운 후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철없는 가족에게 받는 상처를 한줄기 눈물 속에 담아내는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펼쳐내는 중이다.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을 가진 대부업자의 포스와 함께 감정선을 극한으로 끌어 올린 채 차해원의 쉽지 않은 속내를 세밀하게 전달하고 있는 셈.
하지만 김희선은 사투리 연기로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사투리 연기가 서투르다는 반응과 함께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며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인 것.
김희선은 복잡 미묘한 캐릭터 표현과 어려운 사투리 연기를 위해 대본을 한시도 손에서 떼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평소 쓰던 말투도 잊어버린 듯 차해원표 사투리로 대화를 이어갈 정도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김희선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은 "김희선이 이럴 줄을 몰랐다. 김희선의 재발견이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귀띔이다.
제작진은 "진정성을 갖고 연기하는 김희선의 모습에 제작진 모두 감동받고 있다. 혹여 부상을 당하면 어쩌나 싶을 정도의 몸을 던지는 연기로 촬영장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초반 시청자들의 반응에 김희선 역시 굉장히 신경 쓰고, 가슴아파하고 있지만, 묵묵히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차해원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김희선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 4회분은 2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김희선의 억척녀 모음집. 사진 = 삼화 네트웍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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