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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나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5 18-25 25-20)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20승 7패(승점 58)가 된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승점 59)에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30점 공격성공률 57.14%)와 문성민(12점 공격성공률 73.33%)으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블로킹에서 11-3으로 앞서며 상대를 압도했고, 결정적 범실 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서는 1세트 63.64%의 공격점유율을 보였던 아가메즈 활용폭을 줄이고 문성민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뚫은 게 주효했다. 60%가 넘는 팀 공격성공률도 승리에 한몫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세트를 너무 쉽게 이기는 바람에 3세트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자칫 경기를 넘겨줄 수도 있었다. 첫 두 세트 이기면 마지막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에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한다면 남은 경기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5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오는 9일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이다. 양 팀의 격차는 1점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필승의 각오로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김 감독은 "삼성화재전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만남이다"며 "일단 다음 상대인 러시앤캐시도 간단히 볼 팀 아니다. 우리에게 굉장히 부담스럽다. 삼성화재전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나머지 경기를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고민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감독에게는 순위 싸움이 부담스럽지만 배구 팬들에게는 굉장히 기쁜 일인 것 같다"며 "1, 2위도 안개속이다.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라 한 경기라도 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맞대결 승패보다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다. 감독들은 힘들겠지만 팬들은 올 시즌에 흥미있는 배구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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