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통합 2연패 전망도 밝다.
우리은행이 2일 신한은행과의 춘천 홈경기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 2연패를 확정했다. 우리은행은 3월 25일 춘천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을 갖는다. 무려 1달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다른 팀들이 최종 7라운드와 플레이오프서 진땀을 빼는 동안 여유있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다. 정규시즌 우승팀의 어드벤티지이자 여유다.
우리은행의 주무기는 조직력이다. 특히 수비에서 상당한 활동량이 있다. 게다가 주전 의존도도 높다. 위성우 감독은 일단 주전들에게 당분간 휴식을 부여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6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우승을 확정했지만, 7라운드 5경기를 치른다. 주전들을 완전히 뺄 경우 경기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는 선에서 체력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까지 강영숙의 활용도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위성우 감독은 “이선화가 갑자기 시즌 아웃돼 급하게 데려왔다”라고 했지만, “여전히 예전 신한은행 시절보다 부족하다”라고 강영숙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강영숙은 고질적으로 잔부상이 많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확정됐으니 7라운드서는 강영숙을 활용한 패턴플레이와 각종 옵션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위 감독은 “몸 상태를 언제 회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몸 상태만 좋다면, 강영숙은 이선화의 대타 역할을 넘어서서 양지희와 함께 출전시간을 양분할 수 있다. 원래 강영숙은 제공권과 중거리슛이 좋은 빅맨이다. 몸 상태가 좋았던 신한은행 시절에는 수비범위도 넓었다. 현재 우리은행의 시스템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날 우승으로 우리은행은 그 시간을 벌었다. 이 과제가 해결될 경우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서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현재 2위는 신한은행이 유력하다. KB와 삼성생명이 치열하게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노린다. 신한은행으로선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7라운드도 전력투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KB와 삼성생명은 두 말할 게 없다. 적절한 휴식,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준비과정을 거칠 우리은행이 기본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서 진땀을 뺀 팀들과 챔피언결정전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우리은행 입장에서 신한은행, KB, 삼성생명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남은 3주간 세 팀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정신적, 체력적으로는 확실히 유리한 상태다. 이런 장점이 특유의 조직력과 결합할 경우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서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선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통합 2연패 전망은 밝다.
[우리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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