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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시즌 후 FA를 선언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초대박' 계약을 맺은 로빈슨 카노(31)가 팀 전력에 대해 솔직한 바람을 털어 놓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구장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는 카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카노는 지난 시즌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면서 9시즌 동안 1374경기에 출장해 타율 .309 204홈런 822타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수다. 지난 해 성적은 타율 .314 27홈런 107타점.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카노는 유명 래퍼 제이지(Jay-Z)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뒤 시애틀과의 계약을 선택했다. 계약 기간 10년, 총액 2억 4000만 달러(약 2540억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계약이었다.
카노는 시애틀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치게 됐지만 시애틀은 강팀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시애틀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팀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카노 역시 이를 인지한 듯 하다. 카노는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 팀엔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오른손 타자가 있어야 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우리 팀엔 좌타자가 많다. 최소한 1명 정도는 오른손 타자를 데려와야 한다"라고 피력한 카노는 "좌타자가 7명이 있는 라인업을 갖고 왼손투수와 마주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엔 카노 외에도 카일 시거, 더스틴 애클리, 마이클 손더스 등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카노는 FA 미계약 선수인 켄드리스 모랄레스와의 재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카노는 "모랄레스는 스위치히터이고 파워를 갖춘 타자"라고 말했다. 모랄레스는 지난 해 타율 .277 23홈런 80타점을 기록했으며 시애틀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바 있다.
[카노의 양키스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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