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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그래비티'와 '아메리칸 허슬'의 운명이 엇갈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그래비티'는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록 작품상을 '노예 12년'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기술과 관련된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을 싹쓸이 하며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반면 '아메리칸 허슬'은 오스카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작품상, 감독상, 남·여우주연상, 남·여우조연상, 각본상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하나의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골든글로브와 배우 조합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해 오스카 작품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노예 12년'에게 내줘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확언했던 제니퍼 로렌스의 여우조연상 수상도 불발됐다. 여우주연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니옹에게 돌아갔다. 여기에 미술상과 의상상을 '위대한 개츠비', 편집상을 '그래비티'에 내주며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오스카 시상식은 '아메리칸 허슬'의 무관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 남우주연상은 열연을 펼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보다 더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돌아갔다.
또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던 여우주연상은 영화 '블루재스민'으로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케이트 블란쳇이 거머쥐었다.
남우조연상은 예상대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가 수상했다. 에이즈에 걸린 여장남자 레이온 역으로 열연하며 다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했던 만큼 오스카의 트로피 역시 이변 없이 자레드 레토가 거머쥐게 됐다.
자레드 레토는 에이즈에 걸린 인물을 연기한 만큼 " 에이즈환자 여러분들 그리고 에이즈로 인해 사망한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이하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작품상 : 노예 12년(스티브 맥퀸)
▲감독상 : 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남우주연상 : 매튜 매커너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주연상 : 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
▲남우조연상 : 자레드 레토(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조연상 : 루피타 니옹(노예 12년)
▲각본상 : 허(스파이크 존즈)
▲각색상 : 노예 12년(존 리들리)
▲촬영상 : 그래비티(엠마누엘 루베즈키)
▲미술상 : 위대한 개츠비(캐서린 마틴, 베벌리 던)
▲의상상 : 위대한 개츠비(캐서린 마틴)
▲편집상 :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마크 생어)
▲음향상 : 그래비티(스킵 리에브세이 외 3명)
▲음향효과상 : 그래비티(글렌 프리맨틀)
▲시각효과상 : 그래비티(팀 웨버 외 3명)
▲분장상 :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아드루이사 리, 로빈 매튜스)
▲주제가상 : 겨울왕국(로버트 로페즈, 크리스텐 로페즈)
▲음악상 : 그래비티(스티븐 프라이스)
▲외국어영화상 : 더 그레이트 뷰티(이탈리아, 파올로 소렌티노)
▲단편영화작품상 : 헬륨(앤더스 월터, 킴 마그누슨)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 미스터 허블롯(로렌트 위츠)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 겨울왕국(크리스 벅, 제니퍼 리)
▲단편다큐멘터리상 : 더 레이디 인 넘버 6: 뮤직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말콤 클락 외 1명)
▲장편다큐멘터리상 : 트웬티 피트 프롬 스타덤(모건 네빌)
[사진 = 영화 '그래비티', '아메리칸 허슬' 포스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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