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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황정순의 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소개됐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원로배우의 황정순의 죽음과 그 이후에 드러난 자식들의 공방에 관한 내용이 소개됐다.
지난달 17일 황정순이 세상을 떠난 뒤 수년 간 그녀가 지병으로 치매를 앓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세간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데 황정순의 매니저 역할을 하던 조카손녀가 고인의 아들을 고소하며 논란은 시작됐다.
조카손녀는 황정순이 실은 치매가 아니었으며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몄고, 고인을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카손녀는 생전 황정순이 병원에서 지인을 만나 "나를 지켜줘야 된다"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런 조카손녀의 주장에 대해 아들 쪽에서는 이 모든 것이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고 말하며 정반대의 내용이 담긴 증거들을 내놨다.
황정순이 남긴 유산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시가 수십억에 달하는 단독주택이다. 그런 황정순에게는 의붓 손자와 외조카 손녀, 그리고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까지 세 명의 법적 상속인이 있다.
문제는 시기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입적된 조카손녀다. 의붓아들 측에서는 고인이 2010년부터 치매 증상을 보였으며 조카손녀가 그것을 이용해 고인을 속여 입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조카손녀 측에서는 "우리가 보기엔 90대 노인의 노환이었다. 그런데 아들 측은 치매라고 했다"고 맞섰다.
'컬투의 베란다쇼'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날 첫 방송된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배우 김재원과 박연경 MBC 아나운서의 진행 속에 황정순의 가족과 그녀를 기억하는 동료, 후배 배우들의 인터뷰, 그리고 방치된 황정순의 집을 통해 다툼 속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김재원, 박연경 아나운서, 배우 故 황정순(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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