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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박유천과 손현주가 제대로 만났다.
5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에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들과 이를 풀어나가는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태경은 대통령을 경호하던 중 아버지의 부음을 듣게 됐다. 그는 단순 졸음운전으로 매듭지어진 아버지의 죽음이 사실은 단순 사고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파헤치다가 3일 뒤에 대통령이 암살 당할 것임을 알아냈다.
이동휘는 한태경의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한태경에게 아버지의 유품 중에 중요한 서류봉투가 있었는지 물었고 한태경 아버지의 사건을 담당한 순경 윤보원(박하선)에게도 사건에 대해 이것저것을 물으며 죽음에 의문을 가졌다.
'쓰리데이즈'는 첫 방송부터 강렬하게 출발했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도 대통령의 지킬 수 수밖에 없었던 경호관의 운명이나 언제 어디서나 테러 위협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운명을 빠르게 보여주며 칫 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드라마 '싸인', '유령'을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김은희 작가는 전작들만큼이나 탄탄한 각본으로 짜임새있는 추리극을 펼쳐냈다. 여기에 2년여간의 사전 준비기간, 100억이라는 거대 자본 투입이 합쳐지자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가 만들어졌다.
배우들의 열연도 한몫했다. 대통령을 연기한 손현주는 '쓰리데이즈'에서도 명불허전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선한 지 악한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시각각 바뀌는 표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와대 사람들을 만날 때는 말 한마디에서도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대통령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줬지만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찾아간 재래시장에서는 순수한 척 해맑게 웃는 서민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시각각 변화했다.
박유천은 슬픔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경호관 한태경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아이돌그룹 출신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드라마에서 평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충격 받아 좌절하는 모습이나 청와대에서 나와 빈소로 가는 장면 등에서 보는 사람까지 먹먹해지는 눈물 연기를 보여주며 활약했다. 또 경호관이라는 특성상 자주 보이는 액션연기 또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첫 방송부터 기대를 모은 '쓰리데이즈'는 앞으로 대통령의 암살 계획을 둘러싼 3일을 중심으로 더욱 속도감있는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누가 과연 대통령 암살을 지시했는지, 추리극을 보는 재미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진 '쓰리데이즈'가 과연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쓰리데이즈' 첫 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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