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누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된다. 2014시즌 K리그 클래식을 뒤흔들 이적생 5인을 소개한다.
2014 K리그 클래식이 8일 ‘디펜딩 챔피언’ 포항과 울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챌린지(2부리그)서 상주가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전체 팀 수는 12개로 줄었다. 그로인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 김남일(인천 → 전북)
이적 시장의 큰 손은 단연 전북이었다. 전북은 은퇴한 김상식의 빈자리를 김남일로 메웠다. 김남일은 어느덧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며 전성기 당시의 진공청소기 같은 힘은 사라졌다. 그러나 경험을 더하면서 경기를 아우르는 힘은 더 강해졌다. 이동국을 제외하곤 중원에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포진한 전북에게 김남일은 올 시즌 큰 힘이 될 것이다.
(2) 스테보(인테르 자프레시치 → 전남, 임대)
‘폭격기’ 스테보가 돌아왔다. 지난 해 수원을 떠나 J리그로 적을 옮겼던 스테보는 크로아티아 2부리그 클럽에서 임대 조건으로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스테보는 국내무대서 이미 검증이 끝난 공격수다. 장신인데다 스피드와 개인기까지 갖췄다. 원톱은 물론 좌우 윙포워드도 가능하다. 전남 부활의 열쇠를 쥐고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에스티벤(빗셀고베 → 제주)
2012년 울산의 아시아 정상등극에 일조한 에스티벤이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에스티벤은 울산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활동량이 넓고 패싱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선수다. 경험도 많다. 그동안 제주는 송진형, 윤빛가람 등 재능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넘쳤지만 노련미는 다소 떨어졌다. 에스티벤은 그것을 채워줄 마지막 퍼즐이다.
(4) 드로겟(데포르티보 칼리 → 제주)
‘드로언니’로 불렸던 드로겟은 1년 전 전북에서 임대로 뛰며 10골 9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활약이 뛰어났다. 이후 높은 이적료로 K리그를 떠났던 드로겟은 제주의 러브콜을 받고 단숨에 한국으로 날아왔다. 드로겟은 활동량이 장점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여기에 골 결정력도 좋아 지난 몇 시즌 동안 제주 고민거리였던 득점 문제를 해결해줄 선수다.
(5) 조원희(우한 쥐얼 → 경남, 임대)
중국에서 뛰었던 조원희가 경남으로 깜짝 임대 이적했다. 우한 쥐얼의 2부리그 강등으로 새 팀을 물색했던 조원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남을 택했다. 과거 수원에선 ‘한국의 카투소’로 불릴 정도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세월이 흘렀지만 특유의 성실함은 여전하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서도 뛰었던 그다. 클래스는 살아있다.
[김남일.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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